미국 기독교인 급격히 줄어
미국의 기독교인 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. 퓨 리서치 센터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인구 중 기독교인 비율은 2010년 78.3%에서 2020년 64.0%로 14.3% 포인트 감소했다. 반면 무슬림은 1% 미만이었으나 현재 1.2%로 유의미한 숫자로 불어났다. 보고서는 기독교에서 이탈한 신도가 무신론 쪽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. 가장 많이 증가한 계층은 무신론자로 2010년 16.5%에서 29.7%로 늘었다. 유태교는 1.8%에서 1.7%로 감소했으나, 불교는 1.2%에서 1.3%로 늘고 힌두교, 기타 종교는 1% 미만으로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. 한국 기독교는 32.1%에서 32.0%로 소폭 감소했으나 불교는 25.6%에서 19.0%로 크게 줄었다. 무신론자는 41.3%에서 48.3%로 크게 늘었다. 전세계적으로는 무슬림 인구가 최근 10년간 3억5천만명 불어나면서 종교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. 무슬림 인구는 10년 사이에 3억4천700만명 증가한 20억명으로,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. 무슬림이 세계 인구 중 차지하는 비율은 1.8%포인트 증가한 25.6%로 기독교를 위협하고 있다. 기독교인은 1억2천200만명 증가한 23억명으로, 28.8%를 기록했으나 비율은 1.8%포인트 줄었다. 보고서는 무슬림의 높은 출산율, 비교적 낮은 타종교 이탈률 등으로 놀라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. 힌두교는 인도 인구 증가세에 힘입어 1억2천600만명 늘어난 12억명에 달해 세계 인구 중 14.9%로 나타났다. 하지만 메이저 종교 중에서 불교는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. 불교는 10년간 1900만명 감소한 3억2천400만명으로 4.1%를 기록했다. 김옥채 기자 [email protected]미국 기독교인 기독교인 비율 무슬림 인구 타종교 이탈률